KDI는 이날 발간한 '2018년 8월 경제동향'에 최근 한국경제 평가와 3분기 전문가 경제전망 설문조사를 담았다.
하지만 KDI는 경기를 '개선 추세 완만(7월)'에 이어 개선 추세 제약(8월)'이라고 평가하며 부정적인 인식을 보였다. 경기가 점차 꺾이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투자는 저조한 성적을 지속하고 소비 개선세도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6월 설비투자는 전년 대비 13.8% 줄었다. 지난 5월(-3.7%)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6월 건설투자 역시 전년과 비교해 7.7% 떨어졌다.
설비투자와 건설투자 전망도 밝지 않다. 특수산업용기계 수주액, 반도체제조용장비 수입액, 기계류 수입액, 주택인허가 등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선행지표가 마이너스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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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의미하는 6월 소매판매와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대비 각각 4.0%, 1.7% 늘었다. 하지만 전월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생산의 경우 민간 소비와 관련 깊은 숙박 및 음식점업 생산이 전년보다 2.5% 감소했다. 7월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101.0포인트로 지난 6월(105.5포인트)과 비교해 크게 떨어졌다.
KDI는 투자, 소비 등 수요 부진을 반영해 생산 측면의 경기 개선세가 더 완만해지고 있다고 했다. 6월 전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제자리를 기록했다. 지난 5월(1.6%)에 비해 증가 폭이 축소됐다.
KDI가 실시한 3분기 경제전망 결과 올해 성장률은 2.8%로 예측됐다. 지난 2분기 전망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주요 경제지표 부진이 반영됐다. KDI는 매 분기마다 한국은행, 국회 예산정책처, 민간 경제연구소 등에 소속된 국내 경제전망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은 14만명으로 예상했다. 취업자 증가 전망은 33만명(지난해 4분기)→29만명(1분기)→23만명(2분기)→14만명(3분기)으로 떨어지고 있다. 올해 취업자 증가 전망을 32만명에서 18만명으로 낮춘 기획재정부보다 더 부정적인 인식이다.
다수의 응답자들은 기준 금리 인상 시점을 4분기로 예측했다. 기준 금리는 내년에도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