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강세에 경쟁격화" 현대차 올 상반기 영업이익 37%↓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2018.07.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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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영업이익 1조6321억원..매출도 47조1484억원로 전년비 1.1% 감소 "하반기 싼타페 해외출격 기대"

신형 싼타페/사진제공=현대차신형 싼타페/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 (242,000원 0.00%)가 올 상반기 자동차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에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이 둔화됐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 상반기 매출이 47조 1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 줄었다고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7.1% 내린 1조 6321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9% 포인트 하락해 3.5%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8% 증가한 185만 5223대를 판매(도매 기준)했다. 중국을 포함할 경우에는 4.5% 늘어난 224만 1530대 판매를 기록했다.



전체 매출은 판매 증가와 금융 부문 매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이 부담으로 작용해 줄었다.

한편 올 2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한 24조 7118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29.3% 감소한 9508억원이었다. 그나마 전분기(1분기)에 비해선 매출이 10.1%, 영업이익이 39.6% 늘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2분기 실적에 대해 "환율과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며 "그러나 전 분기와 비교해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신형 싼타페의 미국 판매가 하반기에 본격화되는 만큼, 판매 확대를 통해 점진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통상 환경 악화와 미국 금리 인상, 그리고 이에 따른 신흥국 중심의 환율 변동성 확대 등으로 인해 당분간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대차 관계자는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모델 공급을 적극 확대해 판매 경쟁력을 한층 제고해 나갈 것"이라며 "아울러 새로운 모빌리티 환경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고히 구축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우선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차급 공략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또 주요 볼륨 차종 상품성 강화를 기반으로 판매 모멘텀을 지속 향상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후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신형 싼타페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면서 "싼타페의 글로벌 판매 호조가 기대되는 만큼 하반기 판매 회복세 지속 및 이를 바탕으로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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