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면역력↑…국산 동물의약품 호주 수출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2018.07.23 04:00
글자크기

플럼라인생명과학, 호주 양돈기업에 독점공급…"연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 도전"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내 위치한 플럼라인생명과학 연구실 전경. / 사진제공=플럼라인생명과학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내 위치한 플럼라인생명과학 연구실 전경. / 사진제공=플럼라인생명과학


동물의약품 전문기업 플럼라인생명과학 (6,160원 ▼10 -0.16%)이 어미돼지용 면역조절제 ‘라이프타이드’를 앞세워 호주 및 뉴질랜드 동물의약품 시장공략에 나섰다. 바이오 연구·개발 벤처기업에서 의약품 제조생산기업으로 도약하는 한편 연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최근 호주의 양돈 전문기업 에이피앰(APIAM)과 ‘라이프타이드’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에이피앰이 호주 및 뉴질랜드시장의 영업 및 판매권을 보유하고 플럼라인생명과학은 해당 제품이 100만개 판매될 때까지 총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는다.



‘라이프타이드’는 임신한 어미돼지의 면역력을 높여 새끼돼지의 폐사율을 낮추는 동물용 의약품이다. 어미돼지에게 ‘라이프타이드’를 주사하면 어미돼지 10마리당 연간 4000달러(약 454만원)의 추가 수익이 가능해 농가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양사는 ‘라이프타이드’ 적용대상을 돼지에서 소로 확대하는 공동연구에도 나선다. 뉴질랜드의 소 개체 수는 약 480만두로 뉴질랜드 인구(약 475만명)보다 많으며 호주의 소 개체 수도 약 160만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피앰은 ‘라이프타이드’의 적용대상을 확대하기 위한 현지 임상시험 및 제품등록을 담당키로 했다.



플럼라인생명과학 관계자는 “호주 및 뉴질랜드는 제품의 시장성을 점검하고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테스트베드’”라며 “전세계 돼지의 절반 정도가 사육되는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기업과 ‘라이언스아웃’(기술수출)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제품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올해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플럼라인생명과학은 이번 계약으로 캐시카우를 확보하고 반려견 암 치료제 'PLS-D5000'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PLS-D5000'은 반려견 혈액암을 적응증으로 하는 치료제로 2016년 10월 미국 농림부(US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품목 허가를 위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연간 미국 내 혈액암 수술 건수는 약 15만여건으로 시장 규모가 2조원에 달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