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령 RNA 혼합 꼬리의 아데닌 꼬리 제거 과정 방해 모식도/자료=IBS
전령RNA는 유전자(DNA)에 보관돼 있는 정보를 단백질로 전달하는 매개체다. 전령RNA의 생성과 기능, 분해는 생명현상의 핵심과정으로, 다양한 생리 현상과 질병은 이 과정의 조절과 관련이 깊다.
연구진은 전령RNA의 아데닌 꼬리 부위에 아데닌 이외 염기가 혼합된 ‘혼합 꼬리’가 존재함을 발견했다. 이는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꼬리서열분석법을 통해 아데닌 꼬리를 대량 분석한 결과이다.
김빛내리 IBS RNA 연구단 연구단장/사진=IBS
또 ‘TENT4’라는 단백질이 아데닌 꼬리 말단에 혼합 꼬리를 추가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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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혼합꼬리는 잘 분해 되지 않는다. 이 덕분에 전령RNA가 보호되고 RNA 수명도 늘어난다.
이번 연구는 전령RNA의 꼬리가 순수하게 아데닌으로만 구성돼 있나는 기존 학설을 뒤집은 것이다. 김 단장은 “이번 연구는 혼합꼬리의 생성과정과 기능을 규명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RNA 꼬리가 유전자 조절에 이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것”이라며 “RNA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기술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