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사고 어린이보다 노인이 더 위험…사망률 21%

뉴스1 제공 2018.07.19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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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익수사고 중 65세 이상 비율은 낮지만 사망자는 많아
사망사고 바다·강 등 야외장소 발생이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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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구조대원들이 물에 빠진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영월소방서 제공) 2018.8.13/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소방 구조대원들이 물에 빠진 시민을 구조하고 있다. (영월소방서 제공) 2018.8.13/뉴스1 © News1 박하림 기자


여름철 물놀이 사고가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65세 이상 노인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0~12세 어린이들도 물에 빠지는 경우는 많지만 사망률은 15%로 낮은 편이었다.

19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16년까지 7년간 여름철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총 623명으로 이 중 127명(20.4%)이 사망했다.



익수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는 연령별로 19~64세 청장년층이 310명(49.8%)으로 가장 많았고, 0~12세가 203명(32.6%)으로 뒤를 이었다. 13~18세 청소년층과 65세 이상 노년층은 각각 42명(6.7%), 68(10.9%)명으로 집계됐다.

익수사고로 인한 사망자도 19~64세 청장년층이 70명(55.1%)으로 가장 많았다. 0~12세는 사고로 인한 환자는 많았지만 사망자는 전체의 15.0%였다. 오히려 65세 이상 노년층 사망자가 21.3%(27명)로 많은 편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환자가 425명(68.2%)로 여성(198명)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사망자는 남성이 105명, 여성이 22명으로 5배 차이 났다.

여름철 익수 사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바다·강·연못 등 야외장소였다. 127건의 사망 사고 중 103건(81.1%)이 야외장소에서 발생했다. 수영장과 기타 장소에서의 사망사고는 각각 12건이었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보호자가 어린이와 함께 있어야 한다.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할 때는 물살이나 파도, 물의 깊이를 확인하고, 만약 신발이나 물건이 떠내려가면 어른에게 도움을 요청하도록 아이들을 지도해야 한다.


물놀이 전 준비운동을 하고, 식사 전·후로 입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익수사고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과 노인도 조심해야 한다"며 "모두가 안전수칙을 지키도록 하고, 어린이에 대해서는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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