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업체 젠큐릭스, 기술성평가 통과하고 특례상장 속도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8.07.1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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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래 대표 "유방암 예후진단·동반진단 제품 상업화 임박…내년 매출 120억 목표"

진단업체 젠큐릭스, 기술성평가 통과하고 특례상장 속도


질병 진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 젠큐릭스가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코스닥 특례상장에 속도를 낸다. 젠큐릭스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상장 가능 등급인 BBB 이상을 받았다. 키움증권을 상장주관사로 선정, 올해 안에 상장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젠큐릭스는 2011년 설립 이후 암질병과 관련된 분자진단 영역에 집중하고 있다.



조상래 젠큐릭스 대표(사진)는 "유방암 예후 진단키트와 폐암 동반진단키트에 대해 국내에서 허가를 받은 것이 기술성평가 통과의 주요인이었다"며 "이미 개발된 제품의 상업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모를 통해 자금이 모이면 다양한 진단제품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화이자와 공동으로 유방암 표적항암제 동반진단 제품의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가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한 유방암 예후진단키트는 유방암 수술을 마친 환자가 계속 항암제를 써야 할지를 가려내는 제품이다.

조 대표는 "수술을 마친 유방암 환자의 80%는 완치가 돼 항암제를 쓰지 않아도 되는데 대다수 환자들이 항암제를 계속 투여한다"며 "예후 진단을 하게 되면 부작용만 일으키는 항암제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방암 예후진단 제품의 정확도는 98%에 이른다"며 "환자들의 삶의 질이 개선되고 건강보험 재정부담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젠큐릭스는 유방암 예후진단 제품으로 내년에 113억원, 2022년에는 5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했다.


진단업체 젠큐릭스, 기술성평가 통과하고 특례상장 속도
동반진단키트는 표적항암제 치료가 효과를 볼 수 있는 환자를 찾아주는 기술이다. 표적항암제는 특정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에게 효과를 내는데, 이를 가려내면 의미없는 투약을 막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폐암동반진단키트 승인을 받았다.

조 대표는 "기존 제품은 암세포를 떼어내 진단을 해서 부작용 위험과 경제적 부담이 컸다"며 "우리 제품은 혈액에서 추출한 DNA로 검사해 정확도도 높고 검사기간도 짧은 만큼 가격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동반진단을 통해 표적항암제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며 "다국적제약사와 다양한 표적항암제의 동반진단 기술에 대한 전향적인 임상시험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모자금은 다양한 적응증의 동반진단 제품 개발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며 "미국과 일본 등 해외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젠큐릭스는 유방암 예후진단제품, 폐암과 대장암 동반진단 제품의 상업화가 이뤄지는 2022년에 842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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