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베트남에서 車정비사 육성하는 까닭은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8.07.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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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현지 정비 인프라 개선…잘 키운 정비사 윤활유 브랜드 'Kixx' 전도사로

베트남 Kixx 정비사 교육프로그램에 선발된 교육생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GS칼텍스베트남 Kixx 정비사 교육프로그램에 선발된 교육생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GS칼텍스


GS칼텍스가 베트남에서 자동차 정비사 육성에 나섰다. 차량정비 인프라가 부족한 현지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챙기는 동시에 육성한 정비사들을 GS칼텍스 윤활유 브랜드 'Kixx' 전도사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1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최근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응우엔탓탄 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자동차 정비사 육성을 테마로 한 글로벌 캠페인에 돌입했다.



GS칼텍스는 지난 5월 '지속 가능한 정비'를 주제로 세미나도 열었다. 행사에는 정비학교 학생과 자동차 및 정비 관련 업계 종사자 400여명이 참석해 GS칼텍스 기술팀의 강연을 들었다. GS칼텍스는 지난달부터 캠페인 참가자 신청을 받았다.

GS칼텍스는 전문 과정 교육을 위해 30명을 선발했다. 앞으로 4개월간 교육을 진행한다. 교육은 엔진 정비 프로그램, 교육생 취업 지원 등으로 구성된다.



GS칼텍스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베트남 정비 인프라 개선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자동차 판매대수는 2013~2017년 연평균 27%씩 늘어날 만큼 급성장 중이다. 베트남 산업정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2022년 80만대로 예상된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35년 180만대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GS칼텍스, 베트남에서 車정비사 육성하는 까닭은
GS칼텍스 관계자는 "자동차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는데 정비 전문 인력과 교육 인프라는 이를 따라잡지 못해 소비자들의 불편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활유 브랜드 'Kixx' 인지도 제고도 이번 캠페인의 노림수다. GS칼텍스 교육을 통해 전문 인력이 된 정비사들이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회사 엔진오일의 우수성 등을 알릴 수 있다는 것.


2005년 베트남에 진출한 GS칼텍스 Kixx는 시장 입지를 탄탄히 다져나가는 중이다. 현지 엔진오일 시장은 매년 평균 4.5% 성장 중인데, Kixx 판매는 2013~2017년 연평균 10% 늘었다.

성장세는 빠르지만, Kixx는 아직 베트남 시장에서 도전자 위치다. 카스트롤과 베트남석유공사, 쉘, 토탈 등이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며 GS칼텍스 Kixx를 비롯한 10여개 업체가 나머지 시장을 두고 다툰다. 현지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인 셈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베트남 진출 후 13년간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앞으로 판매를 더욱 끌어올리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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