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상장 효성 '6조' 가치상향 주목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8.07.12 15:55
글자크기

지주사 및 분할 4개사 지배구조 개선 가치상향 기대…세계 1위 제품력 인정이 관건

재상장 효성 '6조' 가치상향 주목


지주사 체제의 닻을 올린 효성이 증시에 재상장되면서 6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각 사업회사 독자경쟁력 강화와 기업가치 제고가 지주사 전환의 당초 목적이었는데 관건은 사업부문별 세계 1위 제품이 제 가치를 인정받느냐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 및 4개 사업회사가 오는 13일 재상장된다. 효성은 지난달 지주사 전환을 위해 ㈜효성을 존속법인 지주사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했다.



재상장 기준가는 상장주식 거래 정지일인 지난 5월 29일 종가 13만원을 기준으로 분할 비율에 따라 정해진다.

분할 비율은 과거 ㈜효성 주식 1주당 지주회사 0.39주, 효성티앤씨 0.12주, 효성 중공업 0.26주, 효성첨단소재 0.12주, 효성화학 0.09주다. 재상장 시초가는 분할 기준가의 5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증권가에서는 분할 상장 후 ㈜효성을 포함한 4개 사업회사 시가총액 총합이 5조원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본다. 거래 정지일 기준 분할 전 ㈜효성의 시가총액은 약 4조7000억원이다.

관건은 합산 시가총액이 6조원을 넘어설지 여부다. 신영증권과 키움증권은 5조8000억원을 내다봤고 신한금융투자는 5조6000억원을 전망했다. 교보증권과 DB금융투자의 전망은 각각 7조원, 5조2000억원. 5조8000억원을 기준으로 5조2000억원에서 7조원까지 추정치가 분포된 셈이다.

특히 세계 1위 제품을 보유한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가치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효성티앤시와 효성첨단소재의 추정 가치는 각각 약 1조7000~1조8000억원, 1조2000억원~1조3000억원. 두 회사 가치는 전체 합산 추정가치의 53%에 육박할 전망이다.


섬유·무역 사업을 담당한 효성티앤씨의 1위 제품은 기능성 소재 스판덱스다.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 30% 수준으로 신시장 개척을 통해 2020년까지 이를 40%로 늘린다는 목표다. 효성첨단소재는 글로벌 시장 점유율 45%인 주력 타이어코드를 주축으로 자동차 소재 일관화 사업 강화에 나선다.

효성 관계자는 "재상장으로 각 사업회사별로 독립경영과 책임경영을 실현할 것"이라며 "각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