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인도 총리,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9일(현지시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2018.07.09. [email protected]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인도 뉴델리 노이다 공단의 삼성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는 따로 만나 투자와 일자리 관련 대화도 나눴다. 이 만남도 준비된 것이었는지 관심이 쏠렸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10일(현지시간) "사전에 예정이 안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모디 총리가 간디 기념관 일정을 시작하기 전, 문 대통령에게 "기념관에서 삼성 공장까지 지하철로 가면 어떤가"라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중 이 부회장과 홍현칠 부사장이 에스코트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았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불러 대화를 나누게 됐다. 모디 총리의 지하철 깜짝 제안이 결과적으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 만남을 중재한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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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모디 총리는 이 전철 노선에 한국기업이 참여한 사실을 고려한 걸로 보인다. 일행은 3호선 블루라인, 뉴델리 '번디하우스'역에서 '보태니컬가든'역까지 11개 구간을 전철로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9일 오후 동포간담회 만찬에서 "알고 보니 지하철 노선은 우리 삼성물산이 시공한 것이었고, 우리 현대로템사가 지하철 차량을 납품한 곳이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2008년 현대로템이 280량을 납품했다"며 "삼성물산에서 일부 구간 건설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