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알렉사드르 골로빈 /AFPBBNews=뉴스1
2일 러시아 잡지 스포츠 위캔드는 '월드컵에서 러시아의 영웅으로 떠오른 체리셰프가 의사의 권유로 성장 호르몬 주사를 맞았다는 부친의 인터뷰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성장 호르몬 주사는 국제축구연맹(FIFA) 금지약물 중 하나다. 인터뷰가 사실이라면 체리셰프는 최대 4년 출전금지의 중징계를 받을 수 있다.
도핑 의혹이 불거지자 체리셰프는 진화에 나섰다. 체리셰프는 스포츠 위캔드에 "아버지의 말을 잘못 이해한 것 같다"며 "난 금지 약물을 처방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골로빈의 활동량도 눈길을 끈다. 골로빈은 이날 경기에서 15.9㎞의 활동량을 보였다. 12㎞ 내외인 다른 선수들의 활동량을 압도하는 수치다. 또한 경기 후반 투입된 상대편 선수에게도 뒤지지 않는 스프린터를 보이기도 해 팬들의 의심을 사고 있다.
러시아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조직적으로 도핑 조작에 나선 것이 드러났다. 직접 약물을 공급했을 뿐 아니라 갖가지 방법으로 도핑테스트 결과까지 조작했다. 이 사건으로 러시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가 금지되는 수모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