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덕분에 16강"…멕시코 현지 "기아차 직원은 식당 공짜"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8.06.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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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멕시코 공장으로 곳곳서 감사 인사...항공사·쇼핑몰 등에서 할인 제안

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찾은 한국과 멕시코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23일 오후(현지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의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를 찾은 한국과 멕시코 축구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잡으면서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멕시코가 축제 분위기이다. 멕시코 누에보레온주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공장에도 곳곳에서 감사인사가 전해지며 축제에 빠졌다.

28일 기아차 (118,000원 ▼300 -0.25%)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멕시코공장법인은 작업시간 조정을 통해 2000여명 직원들이 공장 식당에 모여 월드컵 조별예선 멕시코 대 스웨덴 전 단체관람을 했다. 회사에서는 응원도구 등을 준비했다.



경기 후반까지 멕시코가 스웨덴에 3대0으로 끌려가면서 현장의 분위기는 어두웠다. 하지만 경기 막판 한국대표팀이 김영권 선수의 선제골과 손흥민 선수의 추가골로 독일을 제압하면서 멕시코의 16강 진출이 확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분위기가 바뀌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 라인 /사진제공=기아자동차기아차 멕시코 공장 라인 /사진제공=기아자동차
현지는 축제 분위기 속에서 멕시코 현지 직원들은 한국 기아차 주재원에게 축하와 감사인사를 전하며 한국인을 치켜세웠다. 주재원들의 휴대전화로도 각계각층에서 감사인사가 쏟아졌다.



이와 함께 곳곳에서 기아차 공장으로 감사의 선물을 보내고 있다. 하이네켄에서는 맥주를, 펩시콜라에서는 과자 등을 보냈다. 또 공장이 위치한 시내의 유명 식당은 기아차 사원증을 보여주면 무료식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현지 항공사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아차 직원에게 할인을 해주겠다는 제안이 계속되고 있다. 기아차 현지직원들도 기아차에 대한 애사심을 담은 글을 SNS에 올리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한국의 승리로 멕시코가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서 한국에 대한 감사표현과 기아차에 대한 우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기아차 구매 문의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2016년 9월 멕시코 공장을 완공했다. 공장 완공 후 기아차가 공격적인 판매에 나서면서 올해 1~4월 누적 판매는 3만704대로 시장점유율 6.9%를 기록했다. 3년 전과 비교해 같은 기간 판매량이 5배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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