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 회담···이산가족 상봉 규모·방법 논의

머니투데이 통일부공동취재단, 서동욱 기자 2018.06.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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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오전 10시부터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열려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북 수석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은 북측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남측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 사진 = 뉴스1 22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남북 수석대표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은 북측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왼쪽)과 남측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 / 사진 = 뉴스1


남북이 22일 금강산관광지구 내 금강산호텔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개최했다. 판문점 선언 후속조치 이행 차원에서 이뤄진 만남이다. 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8·15를 계기로 합의한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형식과 규모를 논의했다.

남측은 수석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과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한적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 등이 대표로 참여했다. 북측은 박용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한상출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과 김영철 적십자회 중앙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북측 수석대표인 박용일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회담이 열리는 금강산은 민족적 화해의 상징"이라며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한 적십자정신으로 회담을 성공시키자"고 말했다. 남측 수석대표인 박경서 회장은 "민족의 한을 적십자회담으로 풀어야한다"며 "회담이 잘 되리라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오전 10시부터 10시 45분까지 1차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어 오전 11시 45부터 낮 12시 50분까지 1차 수석대표 접촉을 이어갔다. 오후 2시부터 오찬을 한 뒤 2차 수석대표 접촉을 계속했다. 회담에서는 상봉행사의 개최시기와 규모, 상봉방법 등이 집중 논의됐다.

이번 회담으로 이산가족상봉행사가 성사되면 2015년 이후 3년만에 열리게 된다. 우리 정부는 지난 11일부터 생존해 있는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8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조사는 생사확인 및 고향방문이 추진될 경우 참여 의사가 있는지와 북측 가족에게 전달할 영상편지를 제작할 의사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이산가족은 13만2124명이며 이중 생존자는 5만689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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