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20일 오전(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훈련장에서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기범 기자
더 이상 뒤는 없다. 2경기 남았다. 모든 것을 다 쏟아부어야 한다. 정보 노출도 최대한 자제한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 입성 후 처음으로 전면 비공개 훈련에 돌입, 멕시코전 필승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오는 24일 0시(한국시간) 러시아 로스토프나도누에 위치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 축구 대표팀(FIFA 랭킹 15위)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F조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스웨덴전에서 패한 뒤 당일 오후 8시 45분 전세기를 타고 곧바로 베이스캠프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복귀했다.
선발로 뛰었던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15분 동안 몸을 푼 뒤 실내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갔다. 반면 다른 선수들은 미니 게임 등을 하며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했다. 훈련은 약 1시간 정도
이어 20일에는 초반 15분만 공개한 뒤 비공개로 전환됐다. 스웨덴과 1차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입은 박주호만 제외하고, 나머지 22명이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박주호는 햄스트링 미세 파열 진단을 받았으며, 회복에는 약 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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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관계자는 "박주호는 비록 부상을 입었지만 대표팀과 끝까지 동행하며 월드컵을 함께한다"면서 "박주호를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의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다"고 전했다.
멕시코전 필승을 다짐한 한국 대표팀 선수들 /사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이기범 기자
앞서 상대했던 스웨덴이 피지컬을 바탕으로 힘의 축구를 구사했다면, 멕시코는 개인기를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펼친다. 이승우는 "멕시코 선수들은 투지도 좋고, 파워가 강하다. 멕시코전에서 누가 뛸 지 모르겠지만, 강하게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 싸움에서 밀리면 안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우영도 멕시코에 대해 "스웨덴이 높이와 힘의 팀이었다면 멕시코는 보셨다시피 빠른 선수가 많다. 개인적으로 돌파를 하고 또 득점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독일 같은 강팀 상대로 웅크렸다가 뒷공간을 노리면서 좋은 경기를 했다. 물론 우리와 할 때는 달라질 거라 본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멕시코를 상대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은 21일 러시아 입성 후 처음으로 전면 비공개 훈련을 실시한다. 대표팀 관계자는 "21일 오전 훈련은 전면 비공개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전면 비공개 훈련을 통해 멕시코전 필승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특히 베일에 싸여 있는 멕시코전 선발 라인업이 손발을 맞춰보며 세부 전술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이날 오전에 전면 비공개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오후 4시 30분 전세기를 타고 '결전의 땅'인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한다. 이어 22일 한 차례 더 최종 훈련을 실시한 뒤 현지 시간으로 23일 오후 6시(한국시간 24일 0시) 멕시코와 결전에 임한다.
멕시코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운명은 /사진=김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