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투명 PI필름' 일관생산체제 구축 돌입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18.06.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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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0억 투입해 진천에 생산기지 마련…내년 10월 이후 상업화

SKC (113,900원 0.00%)가 필름가공 전문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함께 SKC 진천공장에 '투명 PI(폴리아미드)필름'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한다. 투명PI필름은 유리처럼 표면이 딱딱하면서도 잘 접히는 특성 때문에 폴더블, 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커버 유리 대체 소재로 주목 받는다.

SKC는 19일 진천공장에서 이완재 SKC 대표이사, 원기돈 사업운영총괄, 이용선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 김희수 SKC 하이테크앤마케팅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SKC 투명PI 양산 및 가공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SKC는 지난해 12월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 함께 총 850억원을 투명PI필름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장비를 발주하는 등 사업화를 준비해왔다.

SKC는 내년 상반기 신규설비를 도입하고 같은 해 10월 이후 상업화를 시작한다.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도 투명PI필름 가공설비를 도입하는 등 양산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오랫동안 광학용 필름 생산 노하우를 쌓아온 SKC가 투명PI필름 베이스필름을 만들면 SKC 하이테크앤마케팅이 고경도 코팅을 진행한다.



SKC는 광학용 필름 제조와 유색PI필름을 양산한 경험을 갖고 있다. 업계에서 양쪽 경험을 두루 갖춘 곳은 SKC가 유일하다는 것이 SKC 설명이다.

SKC가 생산할 투명PI필름은 일반 스마트폰의 커버 유리를 대체할 수도 있다.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는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다. 이밖에 터치스크린패널의 기재, 플렉서블 투명디스플레이의 OLED 기판 등으로도 쓰일 수 있다.

이 같은 투명PI 소재의 신규 용도 시장규모는 2023년 1조2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SKC는 투명PI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연구개발(R&D) 인력을 충원하는 한편, 코팅 등 가공 전문가도 영입할 예정이다.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소재사업 부문장은 "중국 고객과도 협력해 고객 요청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 목표 일정에 맞게 차질 없이 상업화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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