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파수·글로벌 표준 확정…5G 대장정 '시동'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18.06.19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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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5G 장비·단말·망 구축 본격 나서…내년 3월 상용화 목표

주파수·글로벌 표준 확정…5G 대장정 '시동'


5G(5세대 이동통신) 주파수 분배와 글로벌 기술 표준이 완성됨에 따라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세계 최초 5G 상용 서비스를 위한 대장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는 이르면 내달 5G 장비 선정을 마무리 짓고 9월부터 망(網) 구축 작업을 착수할 예정이다. 단말, 서비스 개발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따라 내년 3월 서울·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에서 5G 서비스를 만나 볼 수 있을 전망이다.



◇9월부터 5G 네트워크 구축 ‘시동’=지난 18일 마감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주파수 경매 결과, 이통 3사 모두 5G 전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3.5GHz 대역 주파수를 확보했다. SK텔레콤과 KT가 나란히 100MHz 폭씩, LG유플러스가 80MHz 폭을 가져갔다. 이통 3사는 이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라호야에서 열린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 기술총회에서 5G 표준이 완성됐다. 민간 기술 표준기구인 3GPP에는 전세계 이동통신 관련 단말 ·서비스·관련 장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어, 이곳에서 정한 규격이 사실상 국제표준으로 제정된다. 5G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국제표준과 주파수 할당이 마무리된 셈이다. 이에따라 이통 3사의 5G 서비스 상용화 일정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은 18일(현지시간)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노티카와 5G 단독 규격(SA, Standalone)을 활용한 데이터 전송 시연에 성공했다. 3GPP의 5G 단독 규격에 대한 글로벌 표준이 완성된 지 닷새 만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표준 SA 규격 기반 시연에 성공하며 5G 조기 상용화에 한 발 더 앞서가게 됐다.



그러나 5G 상용화 초기에는 수도권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LTE(롱텀에볼루션)와 혼합해 이용하는 NSA(Non-Standalone; 5G+LTE 복합 방식) 기반으로 서비스가 우선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통3사는 올 초 글로벌 장비업체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고 NSA 규격 기반의 5G 상용 장비에 대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3분기 NSA 규격 장비 최종 선정하고, 오는 9월부터 망 구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단말기 제조사들과도 협력해 5G 휴대폰 등 전용 단말이 개발되는 대로 내년 3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실감 미디어와 IoT(사물인터넷), 자율주행차 등 5G 서비스 ·콘텐츠 개발도 본격적으로 병행할 예정이다.

◇20배 빠른 5G 상용화되면?=5G는 최대 20Gbps(기가비피에스)의 속도로 4G LTE(롱텀에볼루션)에 비해 20배 빠른 네트워크다. 초고속 뿐 아니라 초저지연, 초연결이 특징이어서 대규모의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데 적합하다. 5G 시대의 핵심 서비스로 꼽히는 홀로그램 등 실감미디어와 자율주행차,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드론 등이 꼽힌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5G 시범 서비스를 비롯해 주파수 배분, 장비 개발 및 발주 등 5G 분야에 있어서 한 발 앞서 시작한 만큼 우리나라가 5G, 4차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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