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잡자" 광화문·시청 광장 12번째 태극전사들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18.06.1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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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스웨덴전, 시민들 거리응원 본격화 '붉은 물결' 가득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 VS 스웨덴' 전이 열리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붉은악마 거리 응원단과 시민들이 경기에 앞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 VS 스웨덴' 전이 열리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붉은악마 거리 응원단과 시민들이 경기에 앞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18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과 서울시청 앞 광장에 12번째 태극 전사들이 속속 모여들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를 맞아 본격적인 거리응원이 시작됐다.

이날 오후 6시부터 대한민국 응원단의 상징은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붉은 악마' 행렬이 이어졌다. 손에는 돗자리와 치킨, 맥주 등을 들거나 응원 봉·붉은 악마 머리띠·응원 나팔 등 응원 도구를 챙겨 들었다.



이날 광화문 광장에는 500인치 대형 스크린 두 개가 설치됐다. 응원단들은 광화문 북단을 모두 채우고 인근 세종문화회관 계단까지 모두 찼다. 경찰은 이날 광화문과 시청 앞 서울 광장에 2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광화문 광장으로 향하는 골목마다 응원 도구와 얼음에 담긴 캔 맥주를 파는 상인들이 응원 분위기를 북돋았다.



대한민국과 스웨덴 경기가 시작되기 3시간 전부터 시민들은 이미 광화문 광장에 돗자리를 깔고 자리를 잡았다. 대한축구협회에서 마련한 가수 '오마이걸', '넉살' 등의 공연으로 응원 열기가 점점 더 달아올랐다.

광화문 광장을 찾은 응원단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었다. 친구들끼리 거리응원에 나선 10~20대들부터 40~50대 중년층, 아이와 함께 온 가족 단위까지 다양했다.

이날 친구와 함께 광화문 광장을 찾은 대학생 남모씨(26)는 "서울 도봉구에서 친구들 5명과 함께 응원 왔다"며 "광화문 광장이 응원 분위기가 가장 좋은 것 같아 (장소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퇴근 후 치킨을 들고 광화문 광장으로 온 직장인 박모씨(27·여)는 "근무지가 서울역인데 퇴근하자마자 바로 왔다"며 "실내 호프집보다는 탁 트인 광장에서 여러 사람들과 응원하면 더 재미가 있을 것 같아 광화문 광장으로 오게 됐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에서 올라온 이모씨(28)는 "오늘 아침 야근을 마치고 서울로 올라왔다"며 "거리 응원하면 서울 광화문과 서울 광장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 VS 스웨덴' 전이 열리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붉은악마 거리응원단과 시민들이 경기에 앞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 VS 스웨덴' 전이 열리는 18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 모인 붉은악마 거리응원단과 시민들이 경기에 앞서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이씨는 대한민국 국가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며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응원 분위기에 즉흥적으로 응원 대열에 합류한 직장인도 있었다. 시청역 인근에서 근무하는 백모씨(30)는 "동료들과 퇴근하다 응원 분위기가 뜨거워 발걸음을 서울 광장으로 옮겼다"며 "동료들과 치킨에 맥주 한잔하며 신나게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오후 9시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북유럽 강호 스웨덴과 맞붙는다. 이어 24일 오전 0시에는 멕시코, 27일 밤 11시에는 독일과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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