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사장(왼쪽)이 18일 서울 벤츠 청담전시장에서 열린 '더 뉴 CLS' 프리뷰 행사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실라키스 사장은 18일 서울 벤츠 청담전시장에서 열린 '더 뉴 CLS' 프리뷰 행사를 가진 뒤 "개인적으론 한국 문화도 좋고, 이곳에서의 비즈니스도 좋다"며 "벤츠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 아직 많은 역할이 남아있고 도전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미 2016년 연 판매 5만대 돌파, 지난해 6만대 돌파 등 한국 시장에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은 수입차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돌파했다. 국산차 5위권 수준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한국 시장에서 △EQ 브랜드 등 벤츠 친환경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순수전기차) 비중 증대 △고성능차 AMG 등 스포츠 드라이빙 저변 확대 △매년 5개 신규 전시장 등 네트워크 확장 △벤츠 R&D 허브로의 성장 등을 추진해왔다.
특히 R&D(연구개발) 투자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실라키스 사장은 "이미 3년 전에 벤츠코리아 내에 R&D 부서를 구축했는데 올해는 그 규모가 3배(연말까지 40명 근무)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여러 한국 기업들과도 협력하면서 한국을 벤츠의 커넥티드서비스 및 차량인포테인먼트 분야 핵심 허브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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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생산된 부품이 전세계 벤츠 공장에 수출돼 차량에 탑재되는 규모가 약 10억유로(약 1조2000억원)에 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라키스 사장은 디젤 승용차와 관련한 규제 이슈가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해선 "벤츠는 완벽하게 글로벌은 물론 현지 시장의 규제를 이행한다"며 "몇몇 모델에 대해선 리콜은 진행하지만 과징금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 중국 지리(吉利)자동차그룹이 벤츠의 모그룹 다임러의 1대 주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전략 변화가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중국은 최대 시장이지만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개발·생산해왔다"며 "지리그룹 지분 확대가 앞으로 글로벌 전략에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생산이 수요를 못 따르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에 '중국산 벤츠'가 들어올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다. 볼보자동차의 경우 지리그룹으로 인수되면서 플래그십 세단 S90을 전량 중국에서 만들기로 글로벌 전략을 선회, 한국 시장에도 중국산 제품이 수입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