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김정은에 '한미 군사훈련 중단' 요구하라고 했다"-日언론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2018.06.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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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신문 "지난 5월 만나 북미 정상회담 때 말하라고 제안"

지난달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가졌다. 북한 노동신문의 9일 보도 사진. /사진=뉴스1지난달 7~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다롄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동을 가졌다. 북한 노동신문의 9일 보도 사진. /사진=뉴스1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5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을 때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북미 정상회담에서 요구하라고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한미 군사훈련 중단은 나의 제안이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17일 중국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반발했던 중국에게도 한미 군사훈련은 큰 관심사였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은 지난 5월 7~8일 중국 다롄에서 만났다. 베이징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지 불과 40일 만에 김 위원장이 방중한 것이라 주목을 받았다.

아사히신문에 다르면 당시 김 위원장은 시 주석에게 억류 중이던 미국인 3명을 석방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에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르면 먼저 움직이는 게 이익"이라며 찬성하고, 그 대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요구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다음 날인 9일 억류됐된 김동철, 김학송, 토니김(김상덕) 등 미국인 3명을 석방했다.

한편, 아사히는 다롄에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 때 중국 항공기를 쓸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을 했고 시 주석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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