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노조, 대법원 현관서 연좌 농성…김명수 대법원장 면담

뉴스1 제공 2018.06.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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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농단 몸통 양승태 구속…대법관 아닌 국민의 소리 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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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8.6.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조합원들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장과의 면담을 촉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18.6.14/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법원노조가 14일 '재판거래' 의혹 논란에 휩싸인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형사고발을 촉구하며 대법원 청사 로비에서 연좌농성을 진행했다. 김명수 대법원장은 노조의 요청에 따라 면담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소속 법원 공무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 현관문 앞에 자리를 잡고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사법농단 몸통' 양승태를 구속하라" "관련자를 전원 형사처벌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노조 관계자는 "고발 결정을 내리는 데 대법관이나 법관의 의견을 들을 게 아니라, 국민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국민의 촛불이 대법원을 애워싸기 전에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법원노조는 양 전 대법원장 시절의 '재판거래' 의혹에 대한 형사 고발을 촉구하며 지난 8일부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대법원장과의 면담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대법원 진입을 시도하며 연좌 농성에 나섰다.



농성이 길어지자 김 대법원장은 직접 면담에 나서 노조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면담에는 조석제 법원노조 본부장, 박정열 법원노조 서울중앙지부장이 참석했다.

한편 김 대법원장은 이르면 15일 양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과 관련해 검찰 수사의뢰 여부를 포함한 입장표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법원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양 전 대법원장 등에 대한 형사고발을 촉구하는 촛불시위를 대법원 앞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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