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니온제약, 최대 시총 919억원으로 코스닥 상장

머니투데이 박계현 기자 2018.06.1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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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CMO 사업 확대…지난해 순이익 기준 PER 25~29배로 기업가치 산정

한국유니온제약, 최대 시총 919억원으로 코스닥 상장


중견제약사 한국유니온제약이 창업 62년만에 내달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지난해 연간 실적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 25~29배 수준에 해당하는 공격적인 밸류에이션을 책정해 향후 실적 안정성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1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오는 7월 말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1956년 설립된 한국유니온제약은 지난 2001년 백병하 대표가 인수하며 회사명을 유니온제약에서 한국유니온제약으로 변경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 508억원, 영업이익 79억원,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

주관사인 DB금융투자는 한국유니온제약의 유사회사인 △삼천당제약 △삼진제약 △유나이티드 △대원제약 △비씨월드제약 △삼아제약 △이연제약 등 7개사 가치를 감안해 희망공모가를 산정했다. 희망공모가는 1만3500~1만6000원으로 시가총액 기준 776억~919억원이다.



DB금융투자 측은 "한국유니온제약은 타인 자본 비중이 높고 세무조사로 인해 법인세비용이 과대 계상돼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규모를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향후 제네릭 품목 개발만으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을 것으로 판단, 지난 2015년부터 생물학적동등성 품목 의약품, 개량신약 개발에 나섰다. 또 선행기술 보유업체인 인터올리고와 기술이전계약을 체결하고 압타머(Aptamer)를 활용한 표적조영제·표적항암제 개발을 시작했다.

지난 2013년 시작한 CMO(위탁생산)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17억원(3.3%)에 그쳤지만 강원도 원주에 공장부지를 매입해 주사제 전용 공간을 신축할 예정이다.


회사측은 "상장 이후 미국 FDA(식품의약국) c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수준의 공장을 신설해 CMO 규모를 확대하고 CMO 가능 품목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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