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미군사훈련 중단…막대한 자금 아낄 수 있을 것"

머니투데이 배소진 기자 2018.06.1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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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게임'에 믿을 수 없는 예산 들어가…한국 부담 충분치 않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 후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도 ”완전한 비핵화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역사적 북미정상회담 후 공동합의문에 서명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을 폐쇄하겠다고 약속했다"면서도 ”완전한 비핵화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 AFP=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에서의 한미군사훈련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2일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해온 '워게임'(war game·전쟁연습)을 중단할 것이며 이로인해 우리는 막대한 자금을 아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체제 보장을 위한 어떤 약속을 해줬냐는 기자의 질문에 "알다시피 미군을 철수시키고 싶은 것이 전반적인 목표이지만 현재로서는 많은 손실을 가져오는 워게임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자가 재차 구체적인 답변을 요구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워게임에 믿을 수 없는 수준의 예산이 들어간다"며 "한국도 지불하지만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대 전투기나 폭격기가 괌에서 대한민국으로 비행하는데 6시간 반은 상당히 긴 시간이다"며 "우리가 (북한과) 협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군사훈련을 하는 것이 매우 부적절하고 도발적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와 관련 포괄적이고 완전한 협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 AFP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워 게임'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뜻한다고 풀이했다.



한국과 미국은 매년 한미연합훈련을 실시했고, 이는 북한을 자극해왔다. 지난달에는 북한이 한미 연합 공중 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비난, 예정된 남북 고위급 회담을 중단시킨 바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 미군 철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해당 질문에 대해 "언젠가 적절한 시점에(at some point)"이라고 말하면서 미군 철수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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