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전국 21개 근로자건강센터를 대상으로 직업적트라우마 전문상담센터 시범운영기관을 공모·심사한 결과 대구근로자건강센터가 시범운영기관으로 선정됐다.
고용부와 안전보건공단은 지난해 5월 발생한 삼성중공업 크레인붕괴사고 이후 전국 근로자건강센터를 통해 산재트라우마 상담프로그램을 제공해왔다.
기존 근로자건강센터는 직무스트레스 상담이 중심이 돼 트라우마 상담에 대한 전문성이 충분하지 못했다. 심리상담사도 1명만 상주해 대형재해 등에 제대로 대응하엔 부족했다.
대형 산업재해, 취약한 노동조건에 기인한 자살사건 등 사회적 이슈사건은 전문상담센터가 지방고용노동관서의 협조를 받아 즉시 개입하게 된다. 직무스트레스 및 일반사건은 현재와 같이 근로자건강센터 중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감정노동사건, 대형산업재해, 노동자 자살사건, 성희롱·성폭력 사건 등이 발생하면 관할 지방고용노동청장은 조사·감독 과정에서 직업적 트라우마 전문상담프로그램이 필요한지 확인하고 전문상담센터에 프로그램 제공을 요청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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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만 고용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그동안 산재예방노력이 안전사고예방에 집중됐으나, 앞으로는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의 정신건강문제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라며 "직업적트라우마 전문상담센터 시범운영이 노동자의 정신건강 보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상담센터의 대표번호는 1588-6497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