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재계에 따르면 KAI는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서울시티클럽에서 국내외 증권회사 애널리스트 20여명과 만나 회사의 1분기 실적과 사업 방향 등을 소개하는 '최고경영자 데이(CEO Day)'를 진행했다.
이날 참석한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0월부터 CEO를 맡은 김 사장이 고강도 혁신 드라이브에 실적도 개선되자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애널리스트도 "시종일관 김 사장이 자신감 있게 자리를 이끌었다"면서 "혁신을 통해 새롭게 출발하는 KAI를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IFRS 15(국제회계기준)가 도입돼 군수 양산 부분 및 완제기 수출부문의 매출액 인식 방법이 변경된 점도 도움이 됐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IFRS 15 적용으로 기존 추정치 대비 태국 T-50 수출액이 730억원, 수리온 양산액이 290억원 증액됐다"고 설명했다.
실적이 개선된 만큼 증권가에선 KAI의 추가 실적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KAI는 올해 매출 목표를 작년보다 20% 높은 2조4734억원으로 잡고 있다. 연말까지 수주잔고도 18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김 사장은 "올해 남은 시간 수주 실적도 견고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방위산업진흥정책으로 항공기, 잠수함 등의 첨단무기에 집중할 가능성이 커 남북 화해 모드가 KAI에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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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상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록히드마틴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미국 고등훈련기(APT) 수출 사업 수주 여부가 관심사"라면서 "정부지원 항공 MRO(정비) 사업과 중동·동남아시아 수출로 인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