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송파을 공천' 유승민에 공 넘어가…당 살리는 선택 숙고를"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2018.05.24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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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오후 4시 최고위원회의 열고 송파을 공천 최종 결정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4.8/뉴스1  6.13지방선거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안철수 바른미래당 예비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유승민 공동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8.4.8/뉴스1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 갈등 수습을 위해 막판 조율에 나선 가운데 안철수 서울시장후보가 "어떤 선택이 우리 당을 살릴 수 있는 선택인지 숙고해주기 바란다"며 압박했다.

안 후보는 24일 오전 서울시 선관위에 서울시장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유 대표께 공이 넘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송파을이 이번 서울시장 선거뿐만 아니라 우리 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은 송파을 재보궐선거 공천을 두고 안 후보의 '손학규 전략공천'과 유 대표의 '경선1위 공천'으로 대립해왔다. 지난주 치러진 당내 경선 결과는 바른정당 출신 박종진 후보가 1위였다.

안 후보는 전략공천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줄곧 "송파을 선거는 당에서 가장 무게있는 분이 나가는 게 지역 유권자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당에서 먼저 (출마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 미리 그분(손학규)이 생각이 없으시다고 차단하는 것은 저는 올바른 태도가 아니라고 본다"며 전략공천의 강한 의중을 드러냈다.



국민의당 출신인 박주선 공동대표도 손 위원장이 출마를 고사한 것과 관련 "선당후사 한다는 입장에서는 손 위원장 본인의 진정한 내심은 또 달리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반면 유 공동대표는 송파을 공천 문제에 "경선이 끝났고 그 결과에 따라 최고위에서 의결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반복해왔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이날 오후 4시에 열리는 최고위원회에서 최종결정을 한다는 방침이다. 지방선거 후보 등록이 이미 시작한데다 25일 마감인 까닭이다. 최고위에 앞서 유 공동대표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손학규 선거대책위원장과 박종진 예비후보를 직접 만나 막판 조율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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