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2018.5.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 심리로 23일 열린 첫 공판에 출석했다. 넥타이 없는 화이트 셔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오후 2시쯤 법정에 들어선 그는 쉴 새 없이 터지는 카메라 세례 등에도 별다른 내색 없이 피고인석에 착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개정 후 자신이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모두진술서를 읽었다. 재판부가 "앉아서 읽어도 된다"고 했지만 끝까지 선 채로 입장을 밝혔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를 언급할 때는 몇 차례 기침을 해 낭독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10분간 휴정되자 이 전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입정 때와는 달리 천천히 움직이며 방청석을 하나하나 면밀히 살폈다. 특히 검은 옷을 입고 법정 왼편에 앉아있던 딸들과 오른쪽의 이 전 의원 등과 눈을 맞추고 인사하느라 잠시 걸음을 멈추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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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청석은 지난 16일 추첨으로 미리 방청석을 배정 받은 사람들과 재판 30분 전 선착순으로 입정한 사람들로 자리가 대부분 찼다.
16일 추첨 현장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지 않아 신청이 미달됐지만 20여석을 두고 방청석을 선착순 배포한 이날 오후에는 사람들이 갑자기 몰려 수십여명이 방청권 없이 빈손으로 돌아가야 했다.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이 예정된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방청객들이 재판장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 News1 성동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