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취임한 강은경 서울시립교향악단 신임대표. /사진제공=서울시향
지난 3월 취임한 강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23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1세기 지속가능한 오케스트라’와 ‘예술부문 안정화’라는 두 가지 숙제를 화두로 “오케스트라의 새 면모를 갖추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강 대표는 “음악감독 선정은 작년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대표 공석 등 지연된 측면이 있었다”면서 “연내 모든 절차를 확정 지을 것”이라고 했다.
‘21세기 지속가능한 오케스트라’는 강 대표가 내세우는 또 하나의 실험이자 혁신이다. 강 대표는 “오케스트라가 레퍼토리 선곡, 회원제 등 여전히 19, 20세기 흔적을 지우지 못하고 과거 즐기던 콘텐츠와 경영기법으로 일관해 생존 자체가 위협받고 있다”며 “늦었지만 빠른 시일 내 새로운 경영기법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고 공공예술단체들이 살아남는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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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엔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3개국 6개 도시를 도는 순회공연도 이어간다. 4년 만에 재개되는 이 공연은 유럽 시장 재공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강 대표의 해석.
서울대 법과대학을 나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법정책학을 전공한 그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전문사를 받은 보기 드문 법률 지식을 소유한 예술전문가다. 또 예원학교에선 바이올린을 전공하기도 했다.
강 대표는 “연주자, 실무자, 경영자 등 산만한 인생을 살며 얻은 시행착오들이 서울시향의 유연성을 이해하는 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 같다”며 “특히 연주자 생활을 했기에 단원들의 생각과 환경을 더 잘 읽고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