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 선수. /사진= 김창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지난 3~4월간 대한체육회와 합동으로 실시한 대한빙상경기연맹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문체부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 불거진 여자 팀추월 대표팀 왕따 논란과 전명규 전 빙상연맹 부회장에 대한 감사 결과와 함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에서 밝혀진 폭행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전해 이목을 끌었다.
이어 "폭행 사실에 대해서 모 선수는 후배에게 훈계했다는 내용으로 진술했지만, 피해자들은 폭행을 당했다고 인식한 상황으로 양측의 주장이 상반된다"고 전했다.
폭행을 목격한 선수들의 증언에 따르면 A선수는 2016년 스피드스케이팅 4차 월드컵이 열린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식사 중 밥풀이 튀었다는 이유로 후배 선수의 머리를 때렸다. 또 2013년 독일 훈련 도중 숙소에서 후배에게 물구나무서기 등 가혹행위를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폭행 가해자인 A선수는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의 '간판스타' 이승훈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의혹에 이승훈 측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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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팀 추월 은메달을 비롯해 이번 2018 평창동계올림픽 매스스타트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빙속의 자존심을 세운 이승훈은 최근 전명규 부회장과 관련해 특혜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평창올림픽을 앞둔 지난 2월 다른 대표선수들과 달리 한국체육대학교에서 따로 훈련을 받았다는 것.
논란이 불거지자 이승훈은 "쇼트트랙 코스에서 훈련해야 해 따로 훈련을 받았다"고 해명하며 "다른 동료에게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