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4주째 하락…전세가율 60% 붕괴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8.05.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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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과이익환수제 부담금 여파로 가격 하락세 이어질 듯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구 은마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남구 은마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제공=뉴스1


정부 규제 영향으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뚜렷한 하락세다. 특히 최근 '나홀로 단지'인 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 부담금이 예상을 깨고 1억원이 넘자 시장은 더욱 가라앉는 분위기다.

전셋값 하락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2013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60%대 밑으로 떨어졌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셋째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1% 떨어졌다. 4월 마지막주부터 4주 연속 하락세다. 특히 강남구(-0.01%), 강동구(-0.03%)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약세다.

강남 개포동 주공고층5단지, 주공고층7단지 등의 호가가 전주보다 500만원 떨어졌고 강동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명일동 삼익그린2차는 1000만원 내렸다.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04%로 집계됐다. 자치구별 상승률은 △서대문(0.18%) △중구(0.16%) △마포(0.15%) △강동(0.14%) △성북(0.12%) △강서(0.10%) △동작(0.10%) 순으로 높았다.

서대문 남가좌동 DMC파크뷰자이 중소형 면적이 1000만~1500만원 올랐고, 중구 황학동 롯데캐슬베네치아 호가는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4주째 하락…전세가율 60% 붕괴
신도시는 △분당(0.03%) △평촌(0.03%) 등이 오른 반면 △위례(-0.02%) △일산(-0.01%) 등은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광주(-0.16%) △안산(-0.12%) △안성(-0.07%) △화성(-0.03%) △시흥(-0.03%) 등 대부분 하락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가라앉은 거래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서울 등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하향 안정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세값 하락세도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보다 0.06% 떨어졌는데 자치구별로 △송파(-0.33%) △동작(-0.32%) △광진(-0.24%) △양천(-0.14%) △중구(-0.11%) 순으로 낙폭이 컸다.

송파 잠실 리센츠, 잠실엘스 등이 500만~2500만원 내렸고 동작 사당동 대림, 삼성래미안 등은 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김 팀장은 "전세시장은 매물이 소진되는데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격 하락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5월 현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9.83%로 2013년 11월 이후 4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고점이었던 2016년 3월(71.46%)에 비해 10%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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