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명예회장이 2012년 4월 24일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미수(米壽)연에서 기념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 앞쪽 왼쪽부터 구본무 LG 회장, 구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씨, 구 명예회장, 구 회장의 장녀인 연경씨, 구 회장의 사위인 윤관씨, 구본준 부회장의 딸 연제씨, 뒷줄 왼쪽부터 구 명예회장의 3남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부인 김은미씨, 구 부회장, 구본무 회장의 양자이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 구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회장, 구본능 회장의 부인인 차경숙씨, 구 명예회장의 4남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구본식 부회장의 부인 조경아씨.
사진 앞쪽 왼쪽부터 구본무 LG 회장, 구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씨, 구 명예회장, 구 회장의 장녀인 연경씨, 구 회장의 사위인 윤관씨, 구본준 부회장의 딸 연제씨, 뒷줄 왼쪽부터 구 명예회장의 3남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부인 김은미씨, 구 부회장, 구본무 회장의 양자이자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 구 명예회장의 차남인 구본능 회장, 구본능 회장의 부인인 차경숙씨, 구 명예회장의 4남인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 구본식 부회장의 부인 조경아씨.
1990년대 중반 일찍 세상을 떠난 구본무 회장의 외동아들을 대신해 2004년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구 회장의 첫째 동생)의 장남을 양자로 들였었다. 그리고 그 이유로 유교적 가풍이 강한 LG그룹의 특성상 집안 대소사를 책임지는 장손의 역할을 맡기기 위한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었다. 이런 분위기가 최근까지 LG 그룹 내 정서였다.
그 변화는 지주회사인 ㈜LG의 이사회에서부터 감지되고 있다. LG (81,000원 0.00%)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어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사내이사로 추천했다. 현재 ㈜LG의 대표이사는 구본무 회장과 전문경영인인 하현회 부회장이 맡고 있고, 구본준 부회장은 미등기임원이다.
구광모 LG전자 상무/사진제공=LG
LG 관계자는 18일 "구 상무는 현재 LG전자 소속"이라면서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가 확정된 이후 역할 등에 어떤 변화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LG 안팎에서는 구 상무가 경영수업의 명분으로 LG전자에 적을 두고 있으나, 이제는 후계자로서 명확한 입지가 정리된 만큼 그룹 내 위치가 어느 정도 달라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해 5월 주총 이후 LG가 공식 발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구 상무는 LG 등기이사에 선임된 이후에는 LG전자 상무 자리를 떠나 LG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당분간은 구본준 부회장으로부터 그룹 전반에 대한 운영 등에 대해 배우고, LG 그룹 내 6명의 전문경영인 부회장과 호흡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후 대규모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등을 논의하며 그룹 전반의 경영을 관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상무는 올해부터 LG전자의 B2B(기업간 거래)사업본부에서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 초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사이니지 전시회인 'ISE 2018'에 참석해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 등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소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구 상무가 작년 11월말 인사에서 LG전자 B2B사업본부 ID사업부장을 맡게 된 뒤 공식적인 국제행사는 ISE 2018이 처음이다.
LG와 LG전자 직원들 사이에서 구 상무는 '괜찮은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너 일가면서도 겸손하고 소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생(만 40세)인 구 상무는 미국 로체스터 공대를 졸업하고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했다. 이후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과 LG전자 창원공장, LG 시너지팀·경영전략팀 등을 거친 바 있다.
한편, 구 상무는 2009년 식품원료기업 보락 정기련 대표의 장녀 정효정씨와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