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 "여성대상 범죄 특별단속…신속·강력 조치"

뉴스1 제공 2018.05.17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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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묻지마 사건' 현장방문…비상벨 등 시설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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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성 경찰청장이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2주기를 맞아 1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의 여성안심화장실을 점검하고 있다.2018.5.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이철성 경찰청장이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2주기를 맞아 1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의 여성안심화장실을 점검하고 있다.2018.5.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철성 경찰청장이 '강남역 살인사건' 2주기를 맞아 사건현장을 방문하고 여성대상 범죄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성 청장은 17일 오후 서울지하철 강남역 인근 사건현장을 찾아 "2년 전 사건을 되새겨보고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오늘부터 여성(대상) 악성범죄에 대한 100일 간 특별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우선 한달 동안 경찰과 여성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팀을 만들어 경찰이 처리하는 여성대상 범죄의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제보)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여성범죄 처리에 대한 경찰의 개선사항을 접수해 특별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신속하고 강력하게 초동조치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청장은 사고가 일어난 지역의 상가 화장실을 방문해 화장실 앞에 있는 비상벨을 점검했다. 이어 거리로 나와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신고안내 스티커, 전봇대에 설치된 비상벨을 둘러봤다.



특히 이 청장은 비상벨을 눌러 상황실을 연결해 경찰관들의 신속한 신고대응을 주문했다. 비상벨이 있는 ATM부스 안에 직접 들어가 신고를 해보기도 했다.

이 청장은 "(살인)사건 이후로 여성을 위한 안심화장실 등 치안인프라를 확충했고 서초경찰서에서는 주3회에 걸쳐서 특별순찰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추가로 보완책을 강구해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또 남성에 대한 역차별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사법작용에 있어 성별로 인한 차별은 있을 수 없다"며 "남성이건 여성이건 동일한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하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번화가 내 한 노래방 건물 앞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 2명에게 제지당했다. 이들은 이 청장에게 "장사하는 (건물) 앞에서 뭐하는 거냐"라며 항의했고 이 청장은 굳은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경찰청 관계자는 "원래 건물 안으로 들어갈 계획이 없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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