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성 경찰청장이 강남역 여성살해 사건 2주기를 맞아 17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의 여성안심화장실을 점검하고 있다.2018.5.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철성 청장은 17일 오후 서울지하철 강남역 인근 사건현장을 찾아 "2년 전 사건을 되새겨보고 지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오늘부터 여성(대상) 악성범죄에 대한 100일 간 특별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우선 한달 동안 경찰과 여성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민관팀을 만들어 경찰이 처리하는 여성대상 범죄의 실태를 파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청장은 사고가 일어난 지역의 상가 화장실을 방문해 화장실 앞에 있는 비상벨을 점검했다. 이어 거리로 나와 현재 위치를 알려주는 신고안내 스티커, 전봇대에 설치된 비상벨을 둘러봤다.
이 청장은 "(살인)사건 이후로 여성을 위한 안심화장실 등 치안인프라를 확충했고 서초경찰서에서는 주3회에 걸쳐서 특별순찰을 활성화하고 있다"며 "추가로 보완책을 강구해 여성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또 남성에 대한 역차별 우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사법작용에 있어 성별로 인한 차별은 있을 수 없다"며 "남성이건 여성이건 동일한 법적 판단을 받아야 하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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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청장은 이날 번화가 내 한 노래방 건물 앞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 2명에게 제지당했다. 이들은 이 청장에게 "장사하는 (건물) 앞에서 뭐하는 거냐"라며 항의했고 이 청장은 굳은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경찰청 관계자는 "원래 건물 안으로 들어갈 계획이 없었는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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