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마친뒤 진선미 원내수석부대표, 신동근 원내부대표의 손을 잡고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13일 여당 원내대표로서 첫 기자간담회를 가진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건넨 인사였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그는 지난 2월 1주일 최대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줄이는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주역이다. 기자들도 대상이다. 300인 이상 언론사는 오는 7월1일부터 이 법을 지켜야 한다.
여야가 5년 동안 싸운 법이었다. 힘들게 처리한 만큼 '근로시간 단축법'은 홍 원내대표의 자랑 중 하나가 됐다. 원내대표 선거 출마선언문, 기자간담회에서 '주 52시간'이란 말이 자연스럽게 등장했다. 근로시간 단축법이 환노위 문턱을 넘은 정확한 시간은 지난 2월27일 새벽 3시. 당시 함께 밤을 샌 관계자들 사이에선 "근로시간을 줄이려는데 왜 우리는 밤을 새나"라는 자조가 오갔다.
제1야당 원내대표는 24시간 노숙단식 농성을 9일 동안 진행했다. 국회 파행으로 심야·휴일에 여야 원내지도부가 접촉하는 경우도 적잖았다. 현장 취재의 보람 속 "꼭 밤중에…" "꼭 휴일에…"라는 푸념도 따라붙는다. 기자뿐 아니라 보좌진 등의 상황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