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끝난 경기도 임차인들 '새 집 찾자' 역전세난 우려

머니투데이 박치현 기자 2018.05.09 13:24
글자크기

5~7월 임대차계약만료 4.9만여가구...신규아파트 수요분산으로 임차인 구하기 난망

5~7월 경기도 지역별 입주물량. /자료=국토교통부, 직방5~7월 경기도 지역별 입주물량. /자료=국토교통부, 직방


경기도에서 아파트 공급증가와 임대차계약만료가 겹치면서 역전세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신규공급으로 임차인의 선택지가 늘어 전세값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입주예정물량과 2016년 전월세 계약건수를 분석한 결과, 오는 5~7월 경기도 입주물량은 4만8658가구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임대차계약이 만료될 것으로 추정되는 물량은 4만8676건으로 나타났다.



아파트입주와 계약만료가 모두 많은 지역들은 전월세 수요가 분산돼 기존 아파트들의 임차인 구하기가 어려워질 전망이다. 전세가 하락에 집주인들의 보증금반환에도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 입주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용인시로 한숲시티(6725가구)를 포함한 978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이어 화성시(6826가구), 파주시(4954가구), 김포시(3799가구)순으로 많았다.



이들 지역은 계약만료 추정물량도 적지 않다. 용인시에서 2016년 5~7월에 체결돼 곧 만료될 전월세 계약건수는 4369건으로 집계됐다. 김포시는 2896건, 파주시는 2155건으로 조사됐다.

임차인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지난 4월 경기도 아파트 전세가는 지난해 12월 대비 1.48% 하락했다. 전국에서 울산(-2.41%), 경남(-1.99%) 다음으로 낙폭이 크다. 특히 경기 남부지역인 오산시(-6.94%), 평택시(-4.63%), 안성시(-4.14%)의 변동이 컸고, 5~7월 입주가 많은 화성시(-2.56%), 용인시(-1.15%)도 떨어졌다.

직방 관계자는 "금리인상으로 세입자들의 금융비용 부담이 커져 전세금 인상에 대한 거부감도 커질 것"이라며 "공급증가, 임대차계약만료, 금리인상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어 임대료·보증금의 하락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2016년 5~7월 경기도 지역별 임대차계약건수. /자료=국토교통부, 직방2016년 5~7월 경기도 지역별 임대차계약건수. /자료=국토교통부, 직방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