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달 22일(현지시각) 수주한 1400억원 규모의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 운영사업과 관련, 발주처인 현지 민간항공청(DGCA)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인천공항공사는 3개월간 시험운영과 개장을 준비한 후 앞으로 5년간 제4터미널을 전담 운영한다. (왼쪽부터)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지난 부쉐리 쿠웨이트 교통부장관, 세이크 살만 항공청장 등이 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사진=국토교통부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지난 8일 오전 11시(현지시간) 쿠웨이트공항에서 지난 부쉐리 현지 교통부장관과 사미 파하드 쿠웨이트항공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주처인 세이크 살만 민간항공청장과 '쿠웨이트공항 제4터미널(T4) 위탁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만2760만달러 규모로, 인천공항공사의 해외사업 누적수주액(9344만달러)을 뛰어넘는 대형 해외공항사업이다. 앞서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2일 쿠웨이트 민간항공청(DGCA)이 실시한 지명경쟁입찰에서 프랑스 ADP, 독일 Fraport, 터키 TAV, 아일랜드 더블린 공항공사 등 세계 유수의 선진 공항운영사들을 제치고 최종 운영사업자로 선정됐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시험운영, 터미널운영,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 10여명을 현지에 우선 파견하고 파견인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해외사업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해 현지 과업수행을 완벽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계약식에서 세이크 살만 쿠웨이트 민간항공청장은 "쿠웨이트에서 외국의 공항운영사가 공항터미널을 위탁 운영한 사례는 인천공항공사가 처음"이라며 "인천공항 2터미널의 성공적 개장경험과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운영 노하우를 활용해 쿠웨이트공항을 중동의 허브공항으로 발전시켜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인천공항과 동일한 수준의 무결점 공항 운영으로 쿠웨이트공항 4터미널을 인천공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자 해외사업 확대의 마중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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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공항 개발·운영 분야의 해외진출을 적극 모색하고 앞으로 쿠웨이트공항 2터미널 사업에서도 한국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