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신형 스파크·이쿼녹스 5~6월 출시…관건은 고객신뢰 회복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2018.04.30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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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쿼녹스 1.6L 디젤 모델부터 도입…3000만원 중반대 가격 예상

GM '에퀴녹스' /사진제공=GMGM '에퀴녹스' /사진제공=GM


한국GM 사태가 '회생'으로 결론나면서 앞으로 한국GM이 어떤 신차를 내세워 국내 판매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한국GM에 따르면 이 회사는 5월에 신형 스파크(스파크 부분변경 모델)를, 6월에 중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신차 이쿼녹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 가운데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쿼녹스다. 한국GM은 외래어 표기법에 따라 'Equinox'의 국내 판매명을 에퀴녹스가 아닌 '이쿼녹스'로 최근 정했다.



이쿼녹스는 북미, 멕시코 공장 등에서 생산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국내 수입·판매된다. 국내에는 우선 1.6ℓ 디젤 엔진 모델을 들여오며, 미국에서 판매중인 1.5ℓ 가솔린 엔진 및 2.0ℓ 가솔린 엔진 모델은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다.

이쿼녹스 1.6ℓ 디젤 모델의 미국 판매 가격은 약 3만4000달러(3000만원 중반대)다. 한국GM은 미국내 가격보다 높지 않게 국내 가격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2개 차종 모두 출시 준비는 완료됐다"며 "수입 신차보다는 국내 개발 차종을 경영정상화 조치 이후 가장 먼저 내놓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으로 신형 스파크를 먼저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하반기 이후에는 말리부 부분변경 모델, 대형 SUV 트래버스 등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GM은 최근 노사 임단협 합의와 GM 및 우리 정부의 자금지원(총 7조7000억원) 협상에 성공하면서 회생 일로를 밟고 있다. GM은 다음달 중순쯤 본사 이사회를 거쳐 자금 지원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쿼녹스는 미국, 중국 등 GM의 주요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차이지만 한국에서도 신차 투입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GM의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되고 있지만, '철수설'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GM 자동차에 대한 소비자 신뢰가 많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한국GM은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2~3월 내수 판매가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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