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남북정상회담에 시선집중...NYT "문 대통령, 만만치 않은 임무"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4.27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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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등 美 언론, 북미정상회담 성공여부 가늠해 볼 수 있는 역사적 남북정상회담 관련보도 쏟아내

美언론, 남북정상회담에 시선집중...NYT "문 대통령, 만만치 않은 임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한국시간)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가운데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도 남북정상회담의 의미와 전망을 짚어보는 기사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오는 5월말 또는 6월초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여부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바로미터이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한국 대통령, 김과의 회담서도 트럼프에 주목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문 대통령이 교활한 적과 충동적인 동맹국 사이에서 중도를 찾아야하는 '만만치 않은 임무'(formidable task)을 떠맡았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북한 핵 위기를 해결하고, 한국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정 체결을 중재하려고 시도하고 있지만, 참모들은 김 위원장이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에서 누가 더 문 대통령이 다루기 힘든지를 확신하지 못한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어 "문 대통령의 다른 도전과제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얼마나 잘 북한과 김 위원장과 합의를 이끌어내느냐에 달려있다"면서도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 한국와 미국의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문 대통령은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는 조치를 취하면 이에 발맞춰 경제적 혜택이나 안정 보장을 보상하는 '단계적 이행' 전략을 선호하고 있다"며 "한국 정부 관계자들은 (비핵화) 전체 과정이 2년정도 걸릴 수 있다고 말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의 국가안보팀은 대조적으로 북한의 대한 제재가 해제되기 전에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들은 본질적인 폐기가 더욱 빠르게 6개월내에 완료돼야만한다고 주장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한국전쟁 이후 한국에 발을 들여놓는 첫 북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는 한반도의 미래관계를 결정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 북미정상회담의 토대를 마련하게 된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최대의 관심포인트는 북한의 핵포기를 설득하기 위한 화해적 분위기와 추가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북한이 무엇을 요구하고, 남한이 어떤 양보를 제안할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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