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사우디아라바아에 변혁을 일으키고 있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AFPBBNews=뉴스1
19일 아랍뉴스 등 현지언론은 전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의 킹 압둘라 금융지구에 영화관이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아랍뉴스는 "사우디에서 상업영화관이 문을 연 것은 35년만"이라며 "잊지 못할 밤이었다"고 전했다.
이날 상영된 영화는 최근 개봉한 마블의 신작 '블랙팬서'다. 역사적인 개관을 맞아 초대된 사우디 유명인사는 500명에 달했다. 리마 빈트 반다르 사우디 공주는 "이곳에 오게 돼 영광"이라며 "내가 오늘 체험하는 일을 모두가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우디에서 영화관이 사라진 배경에는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이 있다. 혁명의 영향으로 아랍에 보수적인 이슬람 운동이 전개되면서 사우디도 1980년대 초 모든 영화관을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