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임금협상 타결…한국 내 고용창출 힘쓸 것"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18.04.2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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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종료에 기업 공식입장 발표 "임직원 업무환경 향상 힘쓰고 한국 내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샤넬 "임금협상 타결…한국 내 고용창출 힘쓸 것"


한달 가까이 진행된 샤넬 화장품 판매 노동자들의 파업이 종료,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샤넬이 "노조와 건설적인 대화 환경을 만들고 한국내 고용창출에 힘쓰겠다"고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샤넬은 "노동조합과 함께 열린 마음으로 성실한 대화를 지속해 지난 19일, 2018년 임금협상에 대한 최종 협의를 타결했다"며 "우선 그간 파업으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 및 협력업체에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한국 샤넬은 앞으로 노동조합과 건설적인 대화 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며, 지속적으로 임직원들의 의견을 새겨듣고 다양한 임직원 복지를 포함한 업무환경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 내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해서도 약속했다. 기업 측은 "국내 근로기준법과 노동법에 의거해 모든 법적 의무를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며 "또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한국 내 고용창출에 더욱 힘 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샤넬은 △임금체계 개편 및 임금 인상 △개폐점 시간 인력 보강 △각종 업무 효율화 및 환경개선 등 노조원들의 요구사항을 전향적으로 수용하며 잠정 합의에 다다랐다.

김소연 샤넬 노조위원장은 "길고 어려운 협상 과정 속에서 노사 모두 큰 갈등과 상처가 있었지만 그 만큼 많은 레슨(배움)이 되는 과정이었다"며 "노동자가 즐거워야 회사도 발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사 모두 즐거울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샤넬 노동조합에 소속된 전국 70여곳 백화점 화장품 판매 직원들은 지난달 말부터 26일간 임금인상과 인력충원을 요구하는 첫 파업을 진행해왔다. 매장 내에서는 유니폼이 아닌 사복과 '투쟁 티셔츠'를 입고, 현수막을 걸어놓고 근무했다. 지난 14일에는 거리행진과 서울역앞 촛불집회도 진행하며 근무조건 개선 요구를 관철해왔다. 노조 측이 바라는 임금인상률과 사측 제시안의 격차가 0.3%포인트, 직원 1인 평균 6000원 수준이라는 노조측 주장에 따라 '6000원 투쟁'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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