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안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민주당 지도부에 댓글사건 특검 수용을 명령할 것, 경찰은 이 사건에서 즉시 손을 뗄 것, 모든 야당은 사건 진상을 밝히는 공동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2018.4.20/뉴스1
안 후보는 2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드루킹은 한 여론조작 기술자 필명이 아니다 .드루킹은 여론 왜곡해 민주주의 최후 보루인 선거를 공격한 최악의 조직선거범죄 이름이다"고 주장했다.
또 안 후보는 "문 대통령은 드루킹에 공직요구 협박사건을 보고받은 사실있는지 묻고싶다"고 밝혔다. 그는 "최측근 쩔쩔매고, 청와대 실세 비서관이 무마를 시도하고, 그토록 애지중지하던 수석이 전전긍긍하던 일을 대통령이 몰랐겠느냐는 게 길거리 민심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후보는 "대통령은 민주당 지도부에 즉각 특검 수용을 명령하고, 경찰은 이 사건에서 즉시 손을 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지난 대선에서 악플에 상처받고, 영혼이 파괴되는 느낌이었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안 후보는 "지난 7년은 조작된 댓글 공격, 여론 조작과 싸워야 했다"며 "그들이 기계를 동원해 퍼뜨린 댓글 속에서 안철수는 사회부적응자이자 배신자이고, 돈만 밝히는 사람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안철수의 여자는 목동에도 있고 강남에도 있었다. MB의 장학생이었다가 어느날 박근혜가 키운 사람이 됐다"며 "국민들이 공격하고 저를 찔러 영혼이 파괴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악성댓글 여론조작은 고문보다 지독한 가혹행위고, 손발을 묶어서 현해탄에 내던지는 수장이자 등산로 절벽 아래로 내버리는 암살과 다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한국 정치서 댓글공작같은 저열한 행위만 없어질 수 있으면 저는 무엇이라도 하겠다. 여론조작이 사라진 대한민국의 정치가 된다면 그것을 새정치 희망으로 남기고 저 안철수는 사라져도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