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3대 지수, 기술주약세·금리상승에 하락...나스닥, 0.8%↓

머니투데이 뉴욕(미국)=송정렬 특파원 2018.04.20 0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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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3대 지수, 기술주약세·금리상승에 하락...나스닥, 0.8%↓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대만 반도체업체인 TSMC의 실적전망 하향에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또한 국채수익률 급등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19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3.18포인트(0.3%) 하락한 2만4664.89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애플(-2.8%)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는 전일대비 15.51포인트(0.6%) 떨어진 2693.13으로 장을 끝냈다. 필수소비재(-3.1%), 기술업종(-1.1%)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238.06으로 전일대비 57.18포인트(0.8%) 밀렸다.



TSMC는 이날 2분기 매출전망치를 시장컨센서스인 88억 달러를 한참 밑도는 78억~79억 달러로 하향했다. 이는 미 증시의 기술주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 애플을 비롯해 엔비디아(-3.1%), 마이크론(-4.8%), AMD(-2.4%) 등이 모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장은 국채수익률 급등에도 주목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이날 장중 2.930%까지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가파른 물가 상승을 우려하면서 증시가 조정구간에 진입했던 지난 2월초 수준까지 다시 상승한 것이다.

기업실적발표도 지속됐다. P&G, 블랙스톤 등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톰슨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 기업의 77%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또한 75%는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장 막판 일부 하락폭을 만회했다. 로드 로젠스타인 미 법무부차관이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통령은 로버트 뮬러 러시아스캔들 특별검사의 수사타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는 블룸버그뉴스의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이달 14일로 끝난 주간에 신규실업수당 청구자수는 전주대비 1000명 감소한 23만2000명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 22만5000명을 하회했다. 또 4월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 지수는 전월 22.3에서 23.2로 상승했다. 시장전망치는 20.1이었다.

달러는 국채수익률 상승에 강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미국 달러 인덱스는 전일대비 0.3% 오른 89.87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대비 0.2263% 하락한 1.2349%(유로가치 하락)에 거래됐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13% 오른 107.36엔(달러가치 상승)을 기록했다.

국채수익률 상승이 달러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6.3bp(1bp=0.01%) 오른 2.930%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심리적으로 중요한 3%선에 바짝 다가섰다.

국제유가는 달러강세에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18센트(0.4%) 떨어진 68.2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WTI는 68.47달러로 2014년 12월 1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6월분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배럴당 30센트(0,4%) 상승한 73.7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강세가 유가에 부담을 줬다.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등 상품가격은 달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값은 달러강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배럴당 4.70달러(0.4%) 하락한 1348.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금 수요를 둔화시켰다.

5월물 은값은 전일대비 강보합세인 17.239달러로, 5월물 구리는 전일대비 파운드당 0.8% 내린 3.132달러로 장을 끝냈다.

7월물 백금은 전일대비 온스당 0.6% 떨어진 940.10달러로, 6월물 팔라듐은 전일대비 온스당 0.8% 하락한 1026.45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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