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앞줄 오른쪽 네번째) 및 사회적 기업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연세대 백양누리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
최태원 SK (166,000원 ▼2,900 -1.72%)그룹 회장은 19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양누리 그랜드홀에서 열린 '제3회 사회성과인센티브 어워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약속대로라면 이날 2015년 사회성과인센티브 출범을 함께 한 44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이 끝나지만, 앞으로도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사회적 기업의 '착한 일'(사회성과)을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가 매출 증가와 같은 외형적 성장은 물론 그 이상의 사회성과를 만들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의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최태원 SK (166,000원 ▼2,900 -1.72%)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현실화하기 시작했다.
사회적 기업들이 사회성과를 만들어 낸 만큼 금전적으로 보상을 받게 되면, 사회성과 창출에 동기부여가 돼 결국 더 많은 사회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는 아이디어다.
지난 3년간의 성과 관련, 최 회장은 "처음부터 100% 만족도를 얻기는 쉽지 않다"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논의를 해 봤는데 제일 먼저 걱정된 것이 재원을 이렇게 쓰다가 바닥날 테니 이것을 어떻게 콘트롤할 지 였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재원과 관련) 제가 다시 평가해 보니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감당 못할 만큼 사회성과가 많이 나와서 우리가 손들어버릴 날이 오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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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앞으로의 지원은 지난 3년과는 성격이 다를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 3년은 실험이기 때문에 앞으로 똑같은 체계로 가는 거는 유의미하지 않다"며 "투자와 인센티브의 결합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사회성과인센티브가 사회적 기업들에게 단순한 지원금이 아닌 경영 함수가 될 수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류 금융권 등도 사회적 기업에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