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
지난해 하반기부터 바이오주 강세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 애널리스트가 바이오주 버블이 시장 건전성을 훼손한다고 경고했다. 과거 IT버블에 필적하는 바이오주 버블이 사회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며 투자에 유의할 것을 경고했다.
그는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실행 국면에 진입하면서 중소형주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컸고 표면적으로 코스닥 지수도 상승했다"면서 "하지만 코스닥 지수 상승은 바이오 기업의 무차별적인 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지속 가능성이 낮고 오히려 버블 붕괴로 사회적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 바이오 업체들이 전임상단계의 물질을 확보했다는 뉴스만 나와도 주가가 급등한다"며 "바이오와 전혀 상관없는 업체들이 바이오 사업을 추가하고 인력을 확보하기만 해도 주가가 오르는데 이런 기업이 최종 임상 통과와 당국의 판매 승인을 받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금 시장에 나타난 바이오주 버블이 정당성을 갖기 어려운 이유는 대한민국에서만 바이오주 강세장이 진행돼서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은 침체기인데 국내 KRX 헬스케어 지수와 코스닥 제약 지수는 지난 1년간 각각 96.5%, 123.3%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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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지수 대비 월등한 상승세를 설명하려면 국내 업체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점유율이 획기적으로 상승해야 하는데 셀트리온 (194,400원 ▲5,400 +2.86%) 등 일부를 제외하면 그런 평가를 받을 중소형주가 거의 없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IT버블은 전 세계적 현상이었지만 현재의 대한민국 중소형주 바이오 버블은 붕괴 후 얻는 것보다 폐해가 더 클 것"이라며 "파티가 끝나가고 있는 만큼 바이오주가 아닌 건전한 성장을 하는 중소형주로 바구니를 채워갈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