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필패의 탈출구…공시로 본 기업경영에 숨겨진 진실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18.04.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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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따끈새책]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숨겨진 진실' 개정증보판 출간

개미필패의 탈출구…공시로 본 기업경영에 숨겨진 진실


‘매일같이 먹고 싶은 감자’, ‘슈퍼개미의 일반개미 뒤통수 치기’, ‘러시안 룰렛보다 더 위험한 폭탄 돌리기’

숫자를 섞어쓴 몇줄의 딱딱한 공시 문장에는 이같은 깊은 뜻이 숨어있었다. 주식시장에서 상장기업들이 하루에 쏟아내는 수백 개의 공시는 상장기업의 중요한 경영 활동을 주주와 채권자, 투자자 등이 알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밝히는 제도다.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숨겨진 진실’(개정증보판, 어바웃어북 펴냄)을 통해 김수헌 글로벌모니터 대표는 “기업의 미래와 주가 향방을 가늠할 열쇠가 공시 안에 있다”고 강조했다.



책은 공시를 통해 기업의 경영, 회계, 주가에 얽힌 속내를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50대 1의 액면분할을 해 '황제주'에서 '국민주'가 되려는 배경을 추론했고 기업분할, 자사주 매입과 소각, 워런트 등으로 얽혀 있는 상장기업들의 이면을 쉽게 전달했다.

공시 내용 자체 뿐 아니라 뒷이야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공시 이해와 증권, 금융, 회계지식까지 보강하면 투자 전쟁에서 승리할 확률도 높일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증보판이니만큼 옛 사례 외에도 새로운 사례를 많이 추가한 것도 책의 무게를 더하는 부분이다. 또 공시 이해의 밑바탕이 되는 회계부분을 더욱 강화해 감자와 증자 등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한 회계지식 등에 대해 풀어 썼다.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어야 할 유상감자나 합병, 배당, 자사주 소각 등이 악용되는 사례와 공시제도를 비트는 기업들의 나쁜 병폐도 책 군데군데에 녹아들어 있다.

상장기업이 시시각각으로 발생하는 중요한 경영활동 내용을 주주, 채권자,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리는 공시는 외면하면서 증권가 찌라시 등에 주목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내놓는다.

“공시를 제대로 이해하면 투자에서든 기업경영에서든 더 나은 선택과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는 저자는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을 집중으로 보도하는 '글로벌모니터'의 대표를 맡고 있다. 실제로 애플,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의 사례도 책에 담겼다.


◇기업 경영에 숨겨진 101가지 진실=김수헌 지음, 어바웃어북 펴냄, 462쪽, 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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