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조삼수 금호타이어 노조 집행위원장이 30일 오후 광주시청 3층 비지니스룸에서 금호타이어 경영정상화 추진을 위한 간담회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스1
전국금속노조 금호타이어지회는 30일 중국 더블스타 자본유치 찬반여부를 조합원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투표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4월 2일 270억원의 어음만기가 돌아오는 만큼 1일에는 투표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오후 2시 광주공장에서 열린 총파업 집회에서 조합원 찬반투표계획을 밝힌 노조 집행부는 광주시청으로 이동해 노·사·정·채(채권단) 4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채권단은 일단 조합원 찬반투표를 지켜본다. 30일 채권단 자율협약이 종료되지만 곧 바로 관련 조치에 들어가지 않을 계획이다. 다음달 2일 주주협의회를 열 계획으로 산은의 조합원 투표결과 통보를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급선회한 것에 대해 노·사·정·채 4자 압박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회재정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일제히 오전부터 법정관리 위험성을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정치적 논리로 해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며 노조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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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노조 내부에서 법정관리와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법정관리에 돌입하면 전체 인원의 30~40%를 구조조정할 수밖에 없고, 최악의 경우 파산에 이를 수도 있다.
노조 집행부도 줄곧 주장한 국내 기업 인수가 실현 가능성이 없어지자 마음을 접었다. 이에 업계에서는 찬반투표를 진행할 경우 해외매각에 찬성하는 표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