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전역예정장병 취업박람회가 장병들로 북적이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열리는 이번 박람회에는 포스코와 한화 등 대기업을 포함한 200여 개 기업이 참가해 현장 면접과 채용 설명회를 진행한다. 2018.3.2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청년장병 진로도움 시범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찾은 제대군인의 평균연봉은 2500만원, 평균나이는 만 21세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진흥공단 기업인력애로센터를 통해 일자리를 소개받아 취업한 장병 중 정보가 공개된 6명의 취업자에 대한 분석결과다.
이번에 취업이 확정된 이들은 2월 이후 전역을 했거나 다음달 전역하는 예비 전역자였다. 대부분 부대 내에서 취업상담 지원을 받고 정기휴가를 이용해 면접을 진행해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전원 고등학교 졸업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취업에 성공한 청년장병들은 자신의 거주지와 상관없이 주로 수도권 근무를 선호했다. 부산시에 사는 강모씨를 제외하고 나머지는 모두 서울시나 경기도 현장근무를 선택했다. 일례로 전북 남원시에 사는 김모씨는 "서울부근에서 정보통신 관련 업무를 하고 싶다"며 조건에 맞는 회사에 노크한 끝에 금천구에 위치한 네트워크 장비관리 업체에 취업했다.
취업난에 시달리는 청년과 중소기업의 일자리 부족 미스매치를 해소한다는 취지에서 시작한 사업이지만 시범사업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도 없지 않다. 프로그램 참여장병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하면 △교육강화 △기업매칭 효율화 △구직활동 여건개선 등이 꼽힌다.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전문교육이나 창업지원이 필요하고, 기술·연구직을 포함한 매칭기업 대상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또 군 특성상 격오지 근무 등으로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없는 한계가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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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해 22개 사·여단급 부대의 전역예정장병 5000여명을 대상으로 직업상담을 실시하고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중소기업연수원 등을 활용해 1500명에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장 대상이 한정적이고 단기교육만으로 성과를 내기에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점차 대상과 교육 규모를 확대해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