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간편식 매출 10% 이상↑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2018.03.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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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구정 이전 1달간 주요 명절음식 HMR 매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씩 증가

올해 설, 간편식 매출 10% 이상↑


명절에 HMR(Home Meal Replacement·가정간편식)을 구매해 특별한 조리 과정을 거치지 않고 차례상에 놓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 구정(2월16일) 이전 30일간 주요 식품 기업들의 명절음식(전, 나물, 고기, 생선 등) HMR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씩 증가했다.



관련 시장을 주도하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한식반찬' 5종(남도떡갈비·언양식바싹불고기·한입떡갈비·도톰 동그랑땡·도톰 해물완자) 매출액은 약 150억원에서 172억원으로 14.67% 증가했다. 3년 전(77억원)과 비교하면 123.38% 늘어났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1~2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HMR 수요가 늘어나는 중인데 특히 명절 제수음식에 간편식을 활용하려는 수요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지난 구정 직전 모바일 설문조사 기업 오픈서베이를 통해 30~40대 400명(주부 200명·직장인 200명)에게 실시한 '명절 제수음식 간편식 소비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5%(190명)는 "이번 설에 차례상을 준비하며 간편식을 활용하겠다"고 응답했다.

후발기업들의 성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같은 기간 동원홈푸드의 HMR 전문 온라인몰 '더반찬'(수제 모듬전·갈비찜·LA갈비·잡채·명절나물 등) 매출액은 2억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140% 성장했다. 동원홈푸드 관계자는 "해당 기간에 일손이 부족해서 비상이 걸렸다"고 밝혔다. 신세계푸드는 '올반' 전류의 판매량이 8만6000개에서 17만 개로 100% 가까이 증가했다.

차례상 대행 업체들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처음 대행 업체가 생겼으며 현재 전국에서 60~70개 업체가 성업 중인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올해 설에 2~3년 전과 비교해 문의 전화가 2.5배가량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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