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은 19일 오후 2시5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32% 오른 4만46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4일 장 시작 전 공시를 통해 키이스트와 FNC애드컬쳐 인수 방침을 밝힌 이후 4거래일만에 약 7% 상승, 같은 기간 등락을 거듭한 뒤 880선에 머물고 있는 코스닥지수와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에스엠의 이같은 지분 인수로 사업 다각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가수, 배우, MC, 예능인, 패션모델, 스포츠선수 등 스타 IP(지적재산권) 풀을 크게 확대했고, 이들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역량 또한 제고할 수 있게 됐다는 전망에서다.
DATV는 키이스트의 자회사로 일본의 한류채널 사업 상장사다. 한국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15만명의 월정액 유료가입자를 통해 '캐시카우'(확실한 수익창출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에스엠의 이번 상장사 인수는 2012년 BT&I 이래 6년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 받는다. 에스엠은 당시 여행사였던 BT&I를 인수해 영상콘텐츠 제작, 배우·예능인 매니지먼트 사업을 영위하는 지금의 SM C&C로 키워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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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해 한화금융투자 연구원은 "에스엠은 안정적인 순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M&A를 지속해왔다"며 "이번 M&A로 기존 아이돌 제작사에서 아티스트 IP, 콘텐츠 제작, 광고 제작, 유통까지 연결하는 수직계열화 비지니스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에스엠이 본격적인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위한 서막을 열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스엠과 SM C&C가 총괄하는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키이스트가 맡는 '모바일' 사업, FNC애드컬쳐가 총괄하는 라이프스타일 사업으로 에스엠의 지배구조가 재편될 것이라는 게 지 연구원의 관측이다.
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증권가에선 올해 에스엠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액 5400~5500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5000억원을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전망이다. 영업이익은 520~530억원을 달성, 전년(109억원)의 5배로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