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문화계의 권력으로 등장한 에스엠 (85,900원 ▲3,200 +3.87%), 와이지엔터테인먼트 (43,150원 ▲350 +0.82%), JYP Ent. (60,000원 ▼100 -0.17%), 키이스트 (6,600원 ▼20 -0.30%), 쇼박스 (3,530원 ▼20 -0.56%), CJ E&M (98,900원 ▲2,200 +2.3%)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회사들은 어떤 이들을 사외이사로 발탁했을까. 일단 오너나 최대주주가 상대적으로 젊은 편인 이들 기업들은 사외이사도 대개 최대주주의 동년배를 발탁해 상대적으로 젊은 임원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문직에 대한 선호는 여전하지만 교수 출신보다는 변호사, 회계사 등이 두루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창훈 전 대한항공 사장(SM 사외이사)
배우 배용준이 이끄는 키이스트와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양현석 회장의 YG엔터테인먼트는 해외 인사를 사외이사로 발탁해 글로벌사업 협력을 중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키이스트 사외이사로는 배용준의 주활동무대이기도 한 일본의 타카하시 타다시씨(주요 경력을 (주)응원단 대표이사로 기재)가 있고 YG의 사외이사로는 앤드류 위 우(ANDREW YUE WU) LVMH 중국사업부 대표, 탕 시아오밍(TANG XIAOMING) 중국 연예투자 관련 회사 임원 등이 포함돼 있다.
YG엔터테인먼트와 가수 겸 제작자인 박진영의 JYP 엔터테인먼트는 회계사들을 사외이사에 포함시킨 공통점도 있다. YG엔터는 이호상 선경회계법인 대표(전 다음커뮤니케이션 감사팀장)를, JYP는 이계천 Kz Corporation 대표이사(전 삼일회계법인 회계사)가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또 에프엔씨애드컬쳐는 정해균 세무사가 사외이사로 재직 중이다.
연기자 김민종(SM컬쳐앤콘텐트 사외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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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신생회사인 이들 외에 대기업 계열 회사들은 법조계 인사나 전현직 관료 등을 주로 쓰는 기존 기업들의 사외이사 구성내역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 관계사로 보광그룹과도 관련이 있는 제이콘텐트리는 오정규 전 농림수산식품부 차관이, CJ그룹의 CJ E&M 사외이사로는 임주재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 홍지아 경희대 언론정보학과 교수 등이 등재돼 있다.
오리온그룹의 쇼박스 사외이사로는 임원빈 세무법인 가교 대표이사, 김성수 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이완목 전 대검찰청 사무국장 등이 포함돼 있다. 그룹 주변에서는 상대적으로 송사를 많이 겪었던 모그룹 오리온의 사정과 무관치 않았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오리온이 지난 13일 공개한 신규 사외이사 후보도 박종구 전 감사원 감사위원, 김은호 김&장 법률사무소 고문(전 부산지방국세청장), 김홍일 세종 변호사(전 부산고검장) 등 법조계나 관계 인사들이 대거 올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