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쿠에바스 완파…8강서 페더러와 리턴 매치 성사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18.03.15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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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26위·한국체대). /사진제공= 뉴스1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스타 정현(26위·한국체대). /사진제공= 뉴스1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한 정현(26위·한국체대)이 남자프로테니스(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8강에 안착했다.

정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 테니스 가든에서 열린 '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하드코트) 남자 단식 16강에서 파블로 쿠에바스(34위·우루과이)를 2-0(6-1,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정현은 2세트에서 5-0까지 게임 스코어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 지었다. 정현의 압도적인 실력에 손 쓸 틈이 없던 쿠에바스는 1세트 도중 라켓을 집어던지거나 실점 후 하늘을 올려다 보며 손을 흔드는 등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로써 정현은 지난 1월 열린 호주오픈 4강을 비롯해 ASB 클래식, 델레이비치 오픈, 멕시코 오픈 등 올해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연속 8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를 마친 정현은 "처음 (마스터스) 8강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바람도 불고 상대가 잘하기 시작해 위기가 있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를 거둔 정현은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에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마스터스 1000시리즈는 ATP 투어에서 4대 메이저대회 다음으로 등급이 높은 대회다. 그 다음으로 ATP 500, ATP 250 순이다.



한편 정현이 8강에서 만날 상대는 이번 대회 톱 시드인 '세계 최강'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다. 페더러는 이날 제레미 샤르디(100위·프랑스)와 상대로 2-0(7-5, 6-4)으로 승리해 8강에 진출했다. 앞서 정현은 지난 호주 오픈 준결승에서 페더러를 만나 발바닥 부상으로 경기 도중 기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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