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피인수' 키이스트·에프엔씨애드컬쳐, '급락 마감'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2018.03.1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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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OWN]키이스트, 전날 '인수 소문'에 20% 급등 뒤 6% 하락… 에스엠도 소폭 내림세

중국 '제 16회 음악 풍운방 연도성전' 시상식.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중국 '제 16회 음악 풍운방 연도성전' 시상식.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국내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 에스엠엔터테인먼트(에스엠)이 국내 최대 배우 기획사 키이스트와 드라마·예능 제작사 에프엔씨애드컬쳐를 인수한다. 관련 소식이 공시된 이날 3사 주가는 모두 내림세로 마감했다.

14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스엠 (85,900원 ▲3,200 +3.87%)은 전날대비 100원(0.24%) 내린 4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M&A(인수·합병) 관련 공시는 모두 개장 전후에 쏟아졌는데 에스엠 주가는 장 초반 5% 넘게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대부분의 낙폭을 줄였다.



에스엠은 최근 북미정상회담 성사에 따른 엔터주 반등으로 크게 올랐다. 북한의 비핵화가 성사되면 사드 배치에 따른 한중 갈등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이다. 이달 들어 상승세는 13%를 넘는다.

피인수 기업인 키이스트 (6,600원 ▼20 -0.30%)는 개장 직후 급락한 후 6.07% 하락세로 마감했다. 에스엠이 인수하는 주당 매수가액 2570원이 현재 주가 대비 5.5% 낮은 것도 이날 주가 약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이미 전날부터 에스엠의 키이스트 인수설이 돌면서 키이스트는 전날 20% 넘게 급등마감했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전형적인 등락장을 보인 것이다. 전날 8% 가까이 올랐던 에프엔씨애드컬쳐 (1,734원 ▲3 +0.17%)도 개장 직후 20% 가까이 급등한 뒤 곧장 급락해 9.83% 약세로 장을 마쳤다.

앞서 이날 개장 직전 에스엠은 키이스트의 최대주주인 배우 배용준으로부터 주식 1945만5071주(25.12%)를 5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배용준은 지분 매각 후 에스엠의 유상증자에 35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또 에스엠은 에프엔씨엔터외 2인으로부터 에프엔씨애드컬쳐의 주식 760만1512주를 인수하고,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출자해 총 1348만3865주(30.51%)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는 에스엠이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다변화 등 빠르게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동안 소규모 회사를 인수해 시스템 내재화에 힘썼지만 미디어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자 각 분야 대표 엔터사를 인수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특히 키이스트의 자회사인 일본 상장사 디지털어드벤처(DA)는 일본 최대의 한류 채널 KNTV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내 엔터사업 노하우가 많은 데다 KNTV를 통한 마케팅 역량도 뛰어나 방탄소년단 등 많은 한류 아티스트들이 DA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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