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흠 공인회계사
박 회계사는 11일 "2015년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식품 기업의 실적이 좋아질 거란 기대가 높았다"며 "실제로 농심을 비롯한 음식료 업체의 이익이 급증했는데 오뚜기는 생각보다 실적이 잘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회계사는 "오뚜기 사업보고서 분석에서 오뚜기라면의 존재를 발견했고, 이익이 중간에서 빠지는 구조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런 기업은 원가가 싸지면 이익이 확 늘어나야 하는데 오뚜기가 오뚜기라면을 '제품'이 아닌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이익 성장률이 낮았다"고 지적했다.
오뚜기에서 판매하는 식품을 살펴 보면 '상품'이 꽤 많다. 지난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오뚜기피자'도 계열사인 조흥이 납품하고 있다.
하지만 박 회계사는 기업 지배구조 개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요즘, 오뚜기 같은 기업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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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 범위가 확대되면서 이런 기업이 지배구조 개편에 나설 경우 이익이 증가할 수 있다"며 "시대 변화를 감안할 때 빠른 시일 내 변화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